의성 산불이 빠른 속도로 확산되면서 경북 북동부 지역까지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포항시가 24시간 대응 체제를 유지하며 전면 입산 통제 등 강력한 행정 조치에 나서고 있다. 시는 지난 26일부터 산불 위기 경보가 심각에서 경계 단계로 조정될 때까지 매일 오전과 오후 두 차례의 산불 대응 회의를 개최한다.   27일 오전 이강덕 포항시장 주재로 열린 산불 대응회의에서는 산불 방지 추진 상황과 현장 대응 보완 사항을 공유하는 한편 야간 및 긴급상황 발생 시 대응계획 등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이 시장은 오후 비 예보가 있지만 양이 인근지역의 산불을 진화하기에는 역부족일 것으로 보인다며, 모든 산불이 진화될 때까지 긴장을 늦추지 말고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역량을 집중해 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회의에서는 행정명령으로 전면 입산 통제, 논두렁 야외 소각 전면 금지 등을 신속하게 추진키로 했으며, 내달 5일 한식에는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입산 허가를 받은 후 산에 오를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도록 했다. 아울러 보경사 국가 유물의 이송, 문화유산 및 전통 사찰 사전 방염·소화 장치 점검과 산림 인접지 등 화재 확산 우려 지역에 대한 공사 현장에서의 용접 등 위험 행위에 대한 철저한 관리를 주문했다. 또한 행정 최일선인 읍면동에서 예찰 활동, 소각단속, 마을 방송을 활용한 산불 예방 홍보에 철저를 기해줄 것을 요청하는 한편 24시간 비상대응체계를 지속하며 산불 발생 위험 징후를 세심하게 살펴 선제적으로 마을 주민 대피 등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포항시는 산불 경계지에 근무조를 편성해 24시간 예찰 활동에 나서는 한편 단계별 주민 대피 계획을 세우며 선제적 대응에 힘쓰고 있다. 또한 지난 25일 청송 지역으로 산불 확산 조짐이 보인 즉시 직간접적 피해 우려가 있는 죽장면, 기북면, 송라면 일대에 주민 대피 명령을 내리고 주민들을 안전하게 대피시켰으며, 산림인접지 노인 및 장애인 시설 입소자들에 대한 대피도 병행해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산림에 인접해 있는 골프장 등 체육시설에 흡연과 화기 사용을 금지하는 현수막 등을 게첨하고, 사찰, 공사장 등에도 공문을 발송해 주의를 요구하며 산불 예방을 위한 선제적 조치에 나섰다. 아울러 소방, 경찰 등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조하고 있으며, 불법 소각 등 위험 행위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이강덕 시장은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늦추지 말고 시민을 지킨다는 사명감으로 조직 전체가 산불 대응에 총력전을 펼쳐달라”며 “작은 부주위가 대형산불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시민들도 경감심을 갖고 산불 예방에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강덕 포항시장은 산림 인접지역인 송라면 송라면 일원을 현장 방문해 위급 상황 발생 시 시민 불편함이 없도록 사전 대비에 철저를 기해 줄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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