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 산하 `글로벌공생 인문사회융합인재양성사업단(HUSS, 단장 : 정재학 교수)`과 `다문화교육연구원(원장 : 정용교 교수)` 소속 교수, 연구원, 학생 등 50여 명은 지난 9일 포항시 북구 청하면 이가리 어촌 마을을 탐방했다.현재 이가리 마을은 해양수산부가 100억원의 예산으로 지난 2023년부터 「청하 이가리항권역 어촌신활력증진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곳이다. 방문단은 우선 이 사업의 앵커조직인 「이가리항권역 어촌신활력증진사업단」의 박희광 단장으로부터 사업 추진 배경과 목적, 과정 등을 들었다.박 단장은 “이 사업의 목적은 어촌마을 주민들의 정주 여건 개선과 주민 돌봄 시스템 구축, 외부 인력 유입을 통한 어촌 신활력 증진이라고 할 수 있다”며 “특히 이곳을 해양레포츠 체험 등 청년 유입 전략으로 ‘해양레저를 즐기는 청년’으로 테마를 정했다”고 설명했다.   이곳 마을은 현재 100여 가구 중 70세 이상 노인이 대부분이며, 빈집이 30%가 넘는 어촌 공동화(空洞化)가 급속히 진행되는 곳이다. 인솔을 담당한 영남대 다문화교육연구원 정용교 교수(사회학과)는 “대한민국은 고령화와 인구감소, 지방소멸이라는 국가적 위기에 직면해 있다. 특히 지역의 농산어촌 마을들은 이러한 문제를 피부로 체감하고 있는지 오래다. 청년층 지원, 출산 장려 등 다각도의 정부 주도 정책들이 논의되고 있지만, 이주민을 대상으로 선주민과 상생하는 새로운 마을만들기 시도는 지방소멸의 시대에 보다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곳 마을이 청년들이 모여들 수 있는 매력적인 테마가 충분한 만큼 영남대 바다 캠퍼스 운영, 외국인 유학생들의 정주 공간인 글로벌 빌리지 조성 등 이곳을 노인과 대학생들이 함께 생활할 수 있는 공동체 마을로 가꾸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동행한 영남대 인문사회융합인재양성사업단 이강용 교수도 “이곳 마을이 갖고 있는 인문·사회적인 콘텐츠와 젊은이들의 신선한 아이디어와 융복합하면 이곳이 활력을 되찾는 가장 모범적인 어촌이 되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탐방단은 빈집과 인기드라마 ‘갯마을 차차차’ 촬영지 등 마을을 둘러본 후 젊은이들에게 매력적인 어촌이 되기 위한 제언 등 분과별 토론회도 가졌다.이날 탐방단을 찾은 김상백 포항시 시의원은 “이 마을이 얼마되지 않아 해양레저 등 바다 체험을 동경하는 전국의 젊은이들에게 ‘젊은이들이 가장 좋아하는(찾는) 바다 놀이터’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포항시는 인구 50만명의 경계에 직면하면서 이와 같은 지방소멸의 위기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상황이며, 영남대학교, 다문화교육연구원 등 지역대학, 기관 등과 함께 외국인 정착 시스템을 정책적으로 도입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