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적십자사 경북지사(회장 김재왕)는 8일, 구미시 진미동행정복지센터에서 지난해 온라인 모금을 통해 마련된 1,141만9,400원의 성금을 지역 위기가정 1가구에 지원했다.
경북적십자사에 따르면 이번 지원 대상은 2023년 적십자 위기가정 긴급지원 가구로 희귀난치질환 판정을 받고 홀로 두 아이를 양육하는 선영씨(여·가명) 가정이다.
선영씨는 류마티스관절염과 몇 년 전 발견한 뇌동맥류, 폐동정맥기형 수술을 받고 중증희귀난치질환자로 등록되었다. 그 무렵 함께 발견된 반대쪽 뇌동맥류와 임파선 양성종양은 추적관찰중에 있고, 선근증으로 자궁적출수술도 받았다.
몸이 아픈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선영씨는 이혼 후 양육비 지원 없이 생계를 꾸려가기 위해 분식집을 운영하기도 하고, 국비지원을 통해 직업훈련을 받으며 열심히 근로 의지를 갖고 엄마로서 가족을 지켜왔다.
하지만 최근 병세가 악화되어 현재 직업훈련을 중단했다. 두 자녀와 함께 공적지원금으로 생활하고 있지만 근로가 불가능한 상태여서 생활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이들 가정을 돕기 위해 경북적십자는 지난해 8월부터 11월까지 네이버 기부포털 ‘해피빈’을 통해 선영씨의 사연을 소개하고 온라인 모금에 나섰다.
선영씨 사연의 모금함에 기부가 잇따르면서 네 달여만에 성금이 마련됐다. 총 1,896명의 네티즌이 모금에 동참해 570만9,700원이 모였고 이와 더불어 LGHelloVision에서 570만9,700원을 추가로 후원해 총 1,141만9,400원의 성금을 지원하게 되었다.
선영씨는 "큰 도움을 주신 경북적십자사와 LGHelloVision 임직원, 해피빈 기부자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아이들과 함께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적십자는 봉사원의 현장조사 및 행정기관 연계를 통해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위기가정을 발굴하여 생계·주거·의료·교육비 등을 지원 하는 ‘희망풍차 위기가정 긴급지원’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이에 추가적 도움이 필요한 가정을 위해 온라인 모금함을 개설하여 후속 지원을 병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