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가 지난 10일 포항문화예술회관에서 포항·울산·경주 3개 도시 시립예술단이 해오름동맹 합동공연을 개막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해녀들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창작음악극 ‘해녀의 바다’로 구룡포 어촌계 해녀들의 인터뷰와 그들의 삶, 그들의 바다가 음악과 함께 무대에 올려졌다. 공연의 1부는 해오름동맹 도시의 화합과 발전을 표현한 오페라 ‘나부코 서곡’,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 ‘혼례의 합창’, ‘개선행진곡’이 연주됐다. 포항시립교향악단의 연주와 함께 150여 명의 포항·울산·경주시립합창단이 만들어내는 웅장하고 섬세한 대합창이 공연장을 가득 채웠다. 2부 공연은 다큐멘터리 창작음악극 ‘해녀의 바다’가 연주됐다. 변화무쌍한 바다를 표현한 ‘서곡’을 시작으로 물질하러 바다로 향하는 해녀의 모습을 그리는 ‘바다밭으로’에 이어 잠수 작업을 위해 숨을 들이쉬며 참는 해녀의 모습을 그려낸 ‘숨비소리’ 등 6곡이 연주됐다.   이번 ‘해녀의 바다’는 바다가 택하고 바다를 택한 해녀들의 인생이 묵직한 감동을 선사한 아름다운 무대였고, 미디어아트, 수중촬영 및 특수 촬영 등의 시각적인 부분과 오케스트라의 연주, 대합창이 뿜어내는 사운드와 해녀들의 인터뷰 육성이 잘 어우러져 심금을 울렸다. 특히 바다와 함께 발전해 온 포항·울산·경주 세 도시에서 ‘해녀’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소중한 유산이자 함께 공유하는 가치임을 확인할 수 있는 무대였다. 지난 10일 포항에서 성공적으로 개막한 해오름동맹 시립예술단 합동공연은 오는 17일 울산문화예술회관, 31일 경주 예술의 전당에서 이어진다. 포항시 관계자는 “이번 공연은 문화도시 포항으로서의 이미지를 한층 제고할 수 있는 장이었다고 생각”한다며, “해오름동맹의 공동 가치를 지니고 함께 살아가는 포항·울산·경주 3개 도시의 문화·예술 교류가 이번 공연을 바탕으로 더욱 발전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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