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대학교(총장 최도성)와 국제옥수수재단(ICF, 이사장 김순권)이 미국의 NGO NEI 재단과 협력하여 추진한 아프가니스탄 적응 초당 옥수수 종자 개발 프로젝트가 큰 성과를 거두었다. 이번에 사용된 종자는 김순권 박사가 북한 어린이들의 영양식으로 개발한 NK Sugar OPV(방임수분종) 초당옥수수다.국제옥수수재단에 따르면, 아프가니스탄의 7개 주(Nangarhar, Kunar, Laghman, Parwan, Kapisa, Herat, Balkh)에서 각 주마다 5개 농가를 대상으로 적응 시험을 실시했다. 방임수분종 OPV가 현지 환경에 잘 적응하여 농민들이 성공적으로 종자를 수확할 수 있었다. 또한, 4개 주(Nangarhar, Kabul, Balkh, Herat)의 농업 시험장에서 더욱 구체적인 시험이 진행되었다.현지 연구원과 지도원들의 모니터링 결과, 많은 농가에서 옥수수 한 대에 이삭이 두 개씩 달리는 현상이 관찰되었다. 이는 아프가니스탄에서 수확한 옥수수를 바로 내년부터 전국적으로 종자로 보급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당도 15%의 영양가 높은 꿀초당 옥수수를 현지에서 직접 재배하고 소비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김순권 박사는 이 초당옥수수가 원래 북한을 위해 개발되었다고 설명했다. "7년 전 통일을 위해 북한 동포들, 특히 어린이와 임산부들의 영양 개선을 위해 북한 적응 꿀초당 옥수수 육종 연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을 59회, 총 370일 방문하면서 북한의 6개 생태지역 어디에서나 쉽게 종자를 채종할 수 있도록 NK Sugar OPV를 개발했다.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북한으로의 종자 전달이 중단된 상태지만, 김 박사는 곧 북한에 종자가 전달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백만 북한 어린이들을 포함해 임산부, 노약자 200만 이상이 하루빨리 꿀과 같이 달고 맛이 좋은, 생식으로도 먹을 수 있는 영양식 초당옥수수를 먹을 날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이번 아프가니스탄에서의 성공은 향후 북한은 물론 전 세계의 기아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 박사는 "아프가니스탄에서도 북한에서도 세상 어디에서도 굶주림이 사라지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