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최세윤 의병대장기념사업회(이사장 이상준)는 9일 포항 산림조합 대강당에서 제13회 최세윤 의병대장 추모식 및 제5회 전국한시 지상 백일장 시상식을 했다.   이날 행사에는 편준 포항시 복지국장, 김지현 경북남부보훈지청장, 장재각 포항시의회 사무국장을 비롯해 관계 공무원과 흥해향교 전교 등 내빈 50여 명이 참석했다. 산남의진 3대 의병대장인 최세윤(1867~1916·흥해 곡강 출신)은 1911년 9월 포항 장기면 용동에서 체포돼 수감되었다가 1916년 8월 9일 서대문형무소에서 단식 끝에 순국했다. 최세윤 의병대장의 장남인 최산두도 21세 때 아버지를 따라 의병에 투신하여 군자금 모집역할을 하다가 먼저 체포되어 종신형을 선고받고 대구형무소에서 고문으로 옥중 순국하였다. 부인 윤영덕 여사는 어린아이를 업은 채 남편과 아들의 옥바라지를 하다가 남편이 서대문형무소에서 순국하자 손수 시체를 염습하여 고향인 홍해까지 모시고 와 고향에 옮겨 묻었다. 부인은 최세윤 대장이 순국한 그다음 해에 화병으로 돌아가셨다. 최세윤 일가의 충, 효, 열, 천하삼절(天下 三絶)의 구현은 포항 정신의 사표로서 자손만대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   따라서 최세윤의병대장의 정신을 선양하고 널리 알리기 위해 치러진 올해 추모 전국한시백일장의 시제는 ‘仰 崔世允 義兵大將 一家 三絶(최세윤 의병대장 일가의 충.효.열을 우러러보다)’로 정해 전국에서 211편의 작품을 출품받았다. 대상(국가보훈부장관상)의 영예는 김해시에서 출품한 조희욱씨가 차지하였고, 차상인 포항시장상은 영주시에서 출품한 김호철, 차하인 포항시의회의장상은 문경시에서 출품한 이종문씨가 각각 차지하였다.   최세윤 의병대장기념사업회 이상준 이사장은 대회사에서 “내년 6월에는 산남의진 전체에 대한 호국선열 추모제를 개최하여 청소년들도 함께 참여하는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시민들이 관심을 두고 지역에서 일어났던 산남의진의 역사적 의의와 가치를 좀 더 연구하고 체계화하여 선양하는 작업이 앞으로도 무궁하게 이어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