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지역 해안에서 해파리 출몰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포항시가 피해 최소화를 위해 휴가철 주의를 당부하는 한편 안전대책 마련에 노력하고 있다. 지난 12일 국립수산과학원은 경상북도 전체 해안에 노무라입깃해파리 주의 단계 특보를 발령했다. 중국 연안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노무라입깃해파리 유체가 해류를 따라 7월 하순에는 남해안 전역 및 동해 전연안까지 대량 유입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포항시는 이에 대한 대책 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다. 먼저 최근 다량 출현하고 있는 해파리로 인한 어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한국수산업경영인 포항시연합회는 시 의뢰를 받아 지난주부터 정치망 면허, 근해·연안·구획어업 허가를 받은 어업인이 조업 중 인양한 해파리를 1㎏당 300원에 사들이는 수매사업을 시작했다. 노무라입깃해파리는 최대 100㎏까지 성장하는 대형 해파리로 조업 중에 그물을 파손하거나 다른 어류를 잡기 어렵게 만드는 등 어민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   또한 해파리 쏘임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지역 내 영일대·구룡포·도구·칠포·월포·화진·신창 등 7개 지정 해수욕장의 물놀이 구역 외곽에 각 250~500m 길이의 해파리 차단 그물망 설치를 마쳤다. 해파리 차단 그물망은 그물 한 모의 직경이 6.5cm 내외로 해파리 성체가 들어올 수 없는 구조이지만, 최근 해파리 개체수가 급증하면서 파도를 넘어 일부 해파리가 물놀이 구역 안에서도 발견되고 있다. 이에 물놀이 구역 주출입로에 독성 해파리 출현 시 대처요령 등이 담긴 안내표지판을 설치하는 한편 바다 시청 내 의료진이 상주하며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조치하고 있다. 이밖에도 해파리출현에 따른 상황전파, 해파리 제거와 피해 상황 등을 파악해 체계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모니터링 강화에도 총력을 다하고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최근 급격히 늘어난 해파리 출몰에 따른 안전사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주기적인 현장 점검과 상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며 “여름철 해안가를 방문하는 피서객들도 해파리 물림 사고 발생 시 응급대처 요령 등을 숙지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해파리에 접촉하게 되면 쏘인 즉시 물밖으로 나와 쏘인 부위에 남아 있는 촉수는 바닷물 또는 생리식염수를 이용해 신속히 제거하고 충분히 세척해야 한다. 또한 호흡곤란 등 심각한 증상을 보일 경우에는 즉시 의료진의 도움을 요청해 병원으로 이송, 응급치료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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