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아침, 승민이가 자전거 타고 싶다고 했습니다. 주말이라서 겸사겸사 서울 은평 한옥마을로 나들이 갔습니다. 승민이 나름대로 발에 힘을 줘서 세발자전거 페달을 밟았지만 앞으로 잘나가지 못했습니다. 아들 혼자 끙끙거리는 모습이 퍽 귀여웠습니다. 그러다가 제가 승민이 세발자전거 핸들 부분에 손을 얹어서 앞으로 살짝 밀어줬습니다. 그러자 승민이가 추진력을 얻어서 곧잘 페달을 밟으면서 앞으로 나아갔습니다. 자전거를 타며 환하게 웃는 아들 모습에 순간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약간 밀어준 것이 `인생에서 위로, 격려, 지지, 칭찬, 응원 같은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요.   제가 사회 초년생일 때 월급이 너무 적어서 속상한 마음에 여자친구 앞에서 울었습니다. 이 돈으로 월세 내고, 생활비로 쓰면 남는 돈이 거의 없었거든요. 부모님께 용돈도 드리고 싶었고, 저축도 하고 싶었는데 그게 잘 안될 거 같으니까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한 마음에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 지금은 제 아내가 된 여자친구가 제 등을 토닥거려주면서 괜찮다고, 괜찮아질 거라고 걱정하지 말라고 저를 달래주었습니다. 참 따뜻했고, 위로가 되었습니다. 아직도 그때 생각이 가끔 나는데 그럴 때마다 와이프에게 고맙습니다. 우리 앞길에는 항상 돌부리가 있다고 합니다. 걸림돌이 될 수도 있고, 디딤돌이 될 수도 있습니다. 스스로 알아서 디딤돌로 활용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하지만 그러지 못할 때가 종종 있죠. 내가 사랑하는 누군가가 걸림돌로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힘들어할 때 위로나 격려, 지지, 칭찬, 응원을 해주면 어떨까요? 마치 제가 자전거를 살짝 밀어주니까 승민이가 페달을 밟으면서 앞으로 잘 나갔던 것처럼 그 사람이 걸림돌이 아니라 디딤돌로 활용할 수 있을 겁니다.◎ 생각해 보기1.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어렵고 힘들 때가 있었나요? 어떤 일이었나요? 2. 그 사람을 위해 나는 무엇을 해주었나요? 어렵고 힘든 일들은 잘 해결되었나요?3. 앞으로 사랑하는 사람이 어렵고 힘들 때 나는 무엇을 해줄 건가요?     글쓴이|이동석이동석은 군대에서 사람들의 긍정적 성장을 돕는 교육 관련 일을 하고 싶다는 꿈이 생겨 대구에서 서울로 올라왔습니다. 2010년부터 지금까지 교육 분야에서 일을 하고 있으며, 과거에는 HRD 컨설턴트로서 고객사 대상 교육 ‘기획/제안/개발/운영’을 했었습니다. 현재는 글로벌하나여행사 임직원 대상 교육 컨설팅을 하고 있으며, 기업교육 강사로 고객사에 적합한 교육을 기획 및 개발하고, 강의, 글 쓰기 등을 하고 있습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