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본사·미래기술연구원 본원 포항이전 범시민대책위원회’(위원장 강창호. 이하 범대위) 소속 대책위원과 포항시민 등 500여 명은 11일 오전 관광버스 등을 이용해 상경한 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시위를 벌였다. 아침 6시 포항에서 출발해 이날 오전 10시30분경 서울 포스코센터에 도착한 포항시민들은 11시부터 ▷범대위 강창호 위원장의 성명서 낭독 ▷구호 제창 ▷투쟁사 낭독(공동집행위원장 2명) ▷투쟁가 합창(영일만친구) ▷퍼포먼스(사내·외 이사 퇴출 촉구) 등의 순으로 집회를 이어갔다. 범대위 주최로 열린 이날 집회에서 포항시민들은 △지난해 2월 포항시·시의회·범대위·포스코 4자 간에 서명, 합의한 ‘미래기술연구원 포항 중심 운영 체계 구축’ 약속을 반드시 지킬 것 △최정우와 한통속인 사내 이사들은 회장 자격이 없고, 최정우 거수기 역할을 해온 사외이사 역시 회장 추천 자격이 없는 만큼 즉각 사퇴하라 등을 요구했다.
또 범대위는 성명서를 통해 “최정우는 지난해 2월 4자 합의, 서명 후 2년이 지나는 동안 포항시민들의 줄기찬 요구를 외면한 채 성남시 위례지구에 미래연을 입주시키기 위해 땅값만 5천270억원(부지 1만 6천 평)을 주고 입주 계약서에 서명했으며, 포항에는 48억으로 RIST 한 연구동을 리모델링해 주소만 이전한 후 RIST연구원 160명을 이곳으로 이적시켰다”며 “이것은 최정우가 포항시와 포스코의 합의를 일방적으로 배반하고, 포항시민을 기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창호 위원장은 “최근 포스코회장후보추천위원회(후추위)가 최정우를 차기 회장 후보군에서 제외한 가운데 최정우가 자신의 임기 내 승진시켰던 사내이사 및 임원, 즉 하수인을 차기 회장 후보로 밀고 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며 “최정우는 남은 임기 동안 포항시민과 한 약속을 반드시 지켜야 하며, 이와 함께 후추위 사외이사들 역시 최정우의 약속 불이행에 거수기처럼 동조해 왔는데, 이제라도 약속이행을 촉구하고 나서지 않는다면 회장 추천의 공정성과 신뢰성이 결여 된 만큼 전원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범대위 대책위원 및 포항시민 400여 명은 지난해 11월 29일에도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최정우는 미래기술연구원 성남시 부지 계약 절차를 즉시 중단하라” “국민연금공단은 포스코 신임 회장 선임에 적극적으로 주권 행사를 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상경 시위를 벌였다.
다음은 이날 범대위 성명서 전문이다.
포스코지주사·미래기술연구원 포항이전 범시민대책위원회 성 명 서“최정우와 한통속의 사내이사들은 회장 자격이 없고, 거수기 사외이사들은 회장 추천 자격이 없다!”포스코 사내ㆍ사외이사들은 최정우의 하수인과 거수기에서 벗어나이제는 `미래기술연구원 포항 중심 운영 체계 구축` 약속이행에 앞장서라!!오늘 50만 포항시민의 뜻을 받든 범대위는 맵찬 새벽에 포항에서 서울로 출발했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약속을 지키지 않고 사퇴하는 최정우의 거수기들과 하수인들에게 공동책임을 묻고 약속 실천을 촉구하는 것이다. 우리는 딱 한 가지만 말하겠다.2022년 2월 25일 포스코 대표이사들은 포항시민에게 <미래기술연구원은 포항 중심 운영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서명으로 약속했다. 그로부터 거의 2년이 지나는 동안 최정우는 우리 시민의 줄기찬 요구를 외면하고 성남시 위례지구에 5,270억 원의 땅값을 지불하겠다는 계약서에 도장을 찍고, 1만 6천883평 부지에 조원을 투입해 연구단지를 조성한다고 밝혔다.포항에는 겨우 48억 3천만 원으로 RIST 4연구동 1층을 개조해 미래기술연구원 주소를 갖다 놓고 RIST 연구원 160명을 이직시켰다. 그러니까 RIST만 망가뜨린 것이다.이러한 행위는 북한 김정은이 9ㆍ19합의를 일방적으로 위반해온 것처럼 최정우가 포항시와 포스코의 2ㆍ25합의를 일방적으로 배반한 것이며, 결과적으로 포항시민을 기망한 것이다.여기서 우리는 분명히 묻지 않을 수 없다. 사내이사들과 사외이사들은 무엇을 했는가?사내이사들은 어차피 최정우와 한통속으로 하수인 노릇에나 충실했다고 하더라도, 사외이사들까지 최정우와 한통속이 되어 거수기 역할만 하고 말았다.사외이사들은 포스코는 국민기업이 아니라는 최정우의 망발이나 숱한 잘못들에 대해 한마디도 공개적으로 비판한 적이 없었다. 2018년 1월부터 2023년 8월까지 총 57차례 이사회를 열어 150개 안건을 통과시켰는데, 단 한 번의 부결도 없이 만장일치 찬성 의견만 냈다. 물론 본사 서울 이전, 미래기술연구원 성남 신설과 부지 계약에 대해서도 똑같았다. 한마디로 최정우의 ‘거수기’였다.그럼에도 교수 연봉보다 많은 연봉 1억 3천만 원에다 포스코 그룹 부회장에 준하는 예우를 받고 있다. 이사회 명분으로 아르헨티나, 캐나다를 합숙하듯 다녀왔다. 최고 대접과 최고 선물을 받고, 관광과 골프 대접을 받았다. 사외이사에는 전직 장관이 2명 있고, 현직 교수도 3명 있다. 이런 사람들이 억대 연봉과 해외관광, 해외 골프를 위하여 지역 균형발전이라는 시대정신을 지속적으로 외면해왔다. 양심에 손을 얹든, 성경이나 불경에 손을 얹든, 스스로 부끄러워하지 않는다면 지성인이 아니다. 아니, 한낱 속물에 지나지 않는다고 하겠다.이러한 상황에서 사내이사들은 최정우의 아바타가 되기 위한 차기 회장 후보에 지원했고, 최정우의 거수기 역할에 충실해 온 사외이사들은 차기 회장 추천권을 거머쥐고 최정우에 대한 마지막 순종으로 보은하려 한다는 소문이 파다하게 퍼져 있다. 포항시민과 범대위로서는 참으로 심각한 우려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이에 오늘 우리는 다음과 같이 천명한다.첫째, 사내이사들과 사외이사들은 최정우의 하수인이나 거수기에서 벗어나 최정우의 2ㆍ25 합의서 배반 행위에 대해 지역 균형발전이라는 시대정신과 공인의 윤리 의식에 근거해 분명히 반대하고, 미래기술연구원 포항 중심 운영 체계 구축에 대한 약속을 즉각 이행하도록 촉구하라!둘째, 만약 합의서 서명 약속을 배반한 최정우의 오만방자와 후안무치에 동조한다면, 그런 하수인 사내이사는 회장 후보 자격이 없고, 그런 거수기 사외이사는 회장 추천 자격이 없으니, 최정우와 동반 사퇴하고 스스로 마련해둔 기득권을 포기하라!셋째, 우리 범대위는 미래기술연구원 포항 중심 운영 체계 구축을 이행하는 그날까지 총력 투쟁을 지속해 나가기로 천명한다!2024년 1월 11일최정우 퇴출! 포스코지주사 본사ㆍ미래기술연구원 포항이전 범시민대책위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