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한국은 초고령사회에 진입한다. 우리에게 펼쳐질 미래는 어떠할까. 처음 겪어보는 사회에서 우리는 조화롭게 살아갈 수 있을까.이번에 출간된 김강 작가의 장편소설 「그래스프 리플렉스(아시아, 2023)」는 탁월하고 치밀한 상상력으로 초고령화 사회에 접어든 근 미래 사회 현실을 비유하고 있다.오래 산다는 것, 그것은 ‘우리’에게 축복인가? 소설에서는 인물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마땅히 내가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을 가지려고 한 치의 양보도 없이 부딪힌다. 권력과 부는 죽지 않는 자들의 것, 손에 쥔 것을 내어놓지 않는 그들. 그들을 바라보는 자식들. 노인이 자식에게 말한다. “기다려라, 너도 언젠가 늙을 것 아니냐?”주어진 시간 이상의 삶을 누리게 된 미래, 온통 노인을 위한 나라에서 주변인으로 살아가는 작중 남매 안나와 노마가 할 수 있는 것은 노인이 되길 기다리는 것뿐이다. 이들에게는 노인이 되기까지 남은 30~40년이 까마득하다.2017년 단편소설 「우리 아빠」로 21회 심훈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김강은 인간을 움직이게 하는 사회의 거대한 힘을 다뤄왔으며, 이번 작품에서도 인간을 특정한 방식으로 살게 만드는 이야기하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노인을 위한 세상에서도 모두가 꿈을 꿀 수 있을 것인가. 길들여지거나, 제압당하거나, 그늘에서 벗어나거나. 이 소설에는 우리에게 펼쳐질 미래의 단서가 숨겨져 있다.<책 소개>노인들의 표만으로도 권력을 유지할 수 있고, 노인들의 소비만으로도 부를 축적할 수 있다. 노인들은 나라에서 주는 소득만으로 먹고살고, 출시되는 신제품은 온통 노인을 위한 것뿐이다. 새로운 정책들은 노인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급급하다. 그 와중에 아직 노인이 되지 않은 20, 30대는 작중의 남매인 안나와 노마처럼 재벌의 마이걸이 되거나 노인들에게 나라에서 지급하는 로봇을 수리하면서 살아간다. 김강 작가의 ≪그래스프 리플렉스≫는 근미래를 담고 있다.<차례>1. 가질 수 있는 것들을 가질 것이다2. 노송老松 아래 아무것도 없었다3. 찰 영盈에 돌아볼 권眷 길 영永에 권세 권權4. 마이걸5. 올림퍼스의 노예들6. 그 길밖엔 없어7. 바닥에는 검은 진흙이8. 누구나 마땅한 일을 하는 겁니다작가의 말<작가 소개>소설집 『우리 언젠가 화성에 가겠지만』 『소비노동조합』 공동소설집 『작은 것들』 『소방관을 부탁해』 외 다수가 있다. 2017년 단편소설 「우리 아빠」로 21회 심훈문학상을 수상했다. chloro@hanmail.net□ 저자 ⎢김강 □ 발행 ⎢2023년 2월 28일□ 쪽수 ⎢228쪽□ 판형 ⎢128×188mm 양장본□ 가격 ⎢15,000원□ 분야 ⎢한국소설□ ISBN ⎢979-11-5662-624-4 (03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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