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호흡기증후군(MERS 메르스)이 3차 감염자가 나오는 등 나날이 감염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또 메르스 확산과 함께 각종 괴담 또한 늘고 있다. 급기야 정부가 괴담의 진원지를 찾아 형사처벌하기로 했다. 이같이 메르스 괴담이 확산되는데는 정부의 책임이 크다. 다름 아닌 정부가 메르스 접촉병원을 공개하지 않는 등 정보 독점으로 국민들의 불신을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시중에 떠도는 접촉 병원 목록 등 출처를 알 수 없는 괴담들은 모두 당국이 정확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는데 그 원인이 있다. 물론 공개되었을 경우 피해를 입게 되는 병원의 입장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지금의 메르스 확산 상황을 감안할 때 비공개만이 능사가 아니다. 오히려 정확한 정보공개가 오히려 국민의 알권리 차원을 넘어 괴담 확산을 차단하는 등 국익에 도움이 될 것이 분명하다. 포항에서도 괴담이 끊이지 않고 있다. S병원에 감염자가 입원중이라는 소문이 병원 근무자의 이름으로 나돌고 있다. 하지만 병원에 확인한 결과 근무자 이름은 물론 감염환자의 입원 사실도 모두 근거 없는 소문에 불과했다. 언제나 사실(진실)을 가리고 숨기는 것에서 부터 불신이 싹튼다. 사실 확인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국민들은 상상을 하게 되고, 또 불안감이 커지면서 하나 둘 씩 유언비어가 나돌기 시작한다. 제대로 된 정보를 알려주고 거기에서 부터 문제를 찾고 해결하려는 자세가 바람직하다. 정부는 괴담 유포자를 색출 하겠다는 생각 이전에 왜 그런 말들이 나돌게 됐는지 부터 생각해 볼 일이다. 조은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