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열린 ‘제15회 전주국제영화제’ 공식 상영작인 모현신 감독의 ‘포항’이 지난 3월 포르투갈 브라가시에서 열린 ‘제1회 프리매 페스트(Plumen fest) 국제영화제’에서 인터내셔널 경쟁부문 대상을 차지했다.프리메 영화제는 브라가시 중심을 지나는 강의 이름을 딴 축제로 브라가시와 영화를 사랑하는 성직자들이 중심이 돼 만든 포르투갈의 대표적인 축제다. ‘포항’은 단편영화 작가 출신인 모현신 감독의 첫 장편영화이다. ‘포항’은 멈춰버린 시간을 살아가는 타인들에 대해 생각해보게 만든다. 모 감독은 “첫아이를 임신 했을 때 볏짚으로 만든 인형을 바다에 던지는 꿈을 꾸고 그 생생한 이미지를 영화로 만들고 싶었다”며 “사라진 것도 실재하는 것도 아닌 기다리는 것 외에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막막함을 줄거리가 아닌 이미지로 표현했다”고 밝혔다. 한편 ‘포항’은 포항 출신의 배우가 출연하고 주변 바다에서 모든 촬영이 이루어졌다. 조은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