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립미술관은 10일부터 시각예술인 조각 및 설치에 비(非)물질적인 ‘소리(sound)’가 융합한 작품들로 구성된 <소리, 공간을 조각하다> 전시회를 개최한다.<소리, 공간을 조각하다>는 포항시립미술관의 특성화된 ‘스틸 아트 뮤지엄’을 가시화하고 동시대미술의 다양한 경향을 이해하는 의미에서 ‘소리 조각(sound sculpture)’과 ‘소리 설치(sound installation)’ 작품을 중심으로 기획됐다.고정된 공간을 점유하는 다른 유형의 작품과 달리 사운드 아트(Sound Art)는 소리를 매체로 하는 동시에 소리를 관심 주체로 다루는 예술이다. 미술의 영역에서 사운드 아트는 물리적 측면에서의 사운드 웨이브(sound wave)와 듣는 행위, 그리고 시각적인 요소를 포함한다. 여기에는 음악의 방해요소로 여겨지는 소음(noise)뿐만 아니라 신체가 내는 말소리와 웅얼거림, 생활 속에 나는 소리 등 그것이 퍼져 나가는 공간을 무한히 확장시키며 관람객에게 적극적인 청각ㆍ시각ㆍ공간 체험을 동시에 가능케 한다. 포항시립미술관의 기획전시 <소리, 공간을 조각하다>에 참여한 작가는 모두 ‘듣다’라는 청각적인 사운드의 비물질적인 특성을 시각적인 ‘보다’에 대한 자신만의 독창적인 관점에서 모색하고 있다.시립미술관 관계자는 “올 여름 공감각적 교감을 할 수 있는 사운드 아트 작품 11점과 함께 포항시립미술관에서 한여름 문화피서를 즐기는 것도 더위를 이기는 좋은 방법일 듯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