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의 여왕이라 불리는 5월이 왔다. 녹음이 우거져 활기 넘치는 풍경을 선보이는데다가, 덥지도 춥지도 않은 5월은 본격적인 나들이의 계절이기도 한데 오늘은 이런 나들이 계획을 세울 때 유용한 기상지수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봄볕은 며느리를 쬐이고, 가을볕은 딸을 쬐인다.”라는 속담이 있다. 살갗이 잘 타고 거칠어지기 쉬운 봄볕에는 며느리를 쬐이고 선선한 가을볕에는 딸을 쬐인다는 뜻으로, 시어머니가 며느리보다 딸을 아끼는 것을 비유적으로 나타낸 속담이다. 실제로 가을볕에 비해 봄볕에 자외선 강도가 강하고, 겨울철동안 자외선에 잘 노출되지 않던 피부가 자외선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봄철 야외활동을 위해서는 자외선에 대한 대책이 꼭 필요하다. 예전에는 여성들의 화장품 중 한가지로 인식되었던 자외선 차단제가 요즘은 남녀노소 누구나 야외활동을 할 때면 꼭 챙기는 필수품이 되었다. 자외선 차단제는 태양광선 중 인체에 해로운 자외선(UV)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기능을 가진 제품인데, 자외선(UV)으로부터 지구상의 생명체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성층권 오존이 감소하고 있다는 사실이 과학자들에 의해 밝혀지면서 그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었다. 기상청에서는 이러한 자외선에 대한 정보를 ‘자외선지수’를 통해 제공하고 있다. 자외선지수는 태양고도가 최대인 남중시간 때 지표에 도달하는 자외선 B(UV-B)영역의 복사량을 지수로 환산한 것으로, 보통의 사람에게는 위험이 낮은 ‘낮음’부터 태양에 노출 시 노출된 피부가 몇 분내에 탈 수 있는 ‘위험’까지 5단계로 나뉘어져 있다. 만약 자외선 지수가 ‘위험’이면 겉옷을 입고 모자와 선글라스를 쓰고, 자외선 차단제를 2시간마다 충분히 발라야 한다. 자외선지수는 기상청 홈페이지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 www.kma.go.kr에 접속하여 상단메뉴 중 날씨→생활과 산업→생활기상지수에서 확인 할 수 있으며, 시군 단위로 구분되어 있어 자신이 거주하고 있거나 여행할 지역의 정보를 확인 할 수 있다. 또한 포항기상대에서는 1993년 12월부터 자외선관측을 수행하고 있어서 포항의 자외선 실측값을 실시간으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도 있다. 야외활동이 점차 늘어나는 계절이다. 여름까지 유용한 자외선지수를 활용한다면 건강한 피부미인이 되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포항기상대장 김승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