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립교향악단은 오는 29일 오후 7시 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에서 정기연주회 ‘봄의 향연’을 개최한다. 시립교향악단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고 감사의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아름다운 공연으로 기획했으며, 차세대 주목 받은 젊은 지휘자 이병욱과 봄처럼 싱그러운 매력을 가진 플루티스트 김주원이 함께 협연을 할 예정이다. 특히 주목받고 있는 두 협연자의 환상적인 공연이 기대된다. 지휘자 이병욱은 뉘른베르크 심포니, 괴팅엔 심포니 등을 객원 지휘하고 잘츠부르크 모차르트 페스티벌 부지휘자, 유럽정상급 현대음악 전문 앙상블 OENM의 수석 객원 지휘자로 활동했으며, 2006년 잘츠부르크 시 모차르트 탄생 250주년 기념 축제의 오프닝 공연을 지휘해 호평을 받았다. 풀루티스트 김주원은 2007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신진예술가와 2008년 예술표현활동 지원자, 한국의 10대 풀루티스트 선정 등 따뜻한 음색과 뛰어난 기교, 진취적인 음악성으로 주목받고 있다. 연주회의 첫 번째 곡은 멘델스존의 핑갈의 동굴 서곡으로 1829년 런던 연주 여행에서 돌아오던 길에 스코틀랜드를 들러 헤브리디즈 군도 스태퍼섬에 있는 명승지 핑갈의 동굴을 견학하고 그 때의 감동을 그린 연주회용 서곡으로 ‘헤브라덴’ 서곡이라고도 불린다. 바그너(독일)가 이 곡을 듣고 멘델스존(독일)을 ‘제일류의 풍경 화가’라고 칭했을 만큼 묘사 음악의 걸작이다. 연주회의 두 번째 곡은 모차르트의 플루트 협주곡 제1번 G장조로 ‘플루트 4중주곡 제1번 D장조’와 더불어 플루트의 매력을 가장 잘 살려낸 명작으로 평가받는다. 특별히 비르투오소적인 기교가 구사된 것은 아니지만, 플루트의 음역 전체를 골고루 활용했으며 선율과 리듬의 형태도 악기의 특성과 잘 어울린다. 음악학자 알프레도 아인슈타인은 재기와 기품이 절묘하게 어울리는 피날레에 대해서 “세련된 영혼과 신선한 창의가 깃들인 진실의 샘”이라는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연주회의 세 번째 곡은 드보르작의 교향곡 제9번으로 신세계 교향곡이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진 작품으로, 드보르작이 미국 방문중이던 1893년에 작곡됐다. 드보르작의 가장 유명한 교향곡이면서 현대 레퍼토리중에서도 자주 연주되는 곡이다. 그의 많은 작품 중에서 일반의 인기가 이 교향곡 등 미국 시대의 작품에 집중된 것은 이것들이 체코의 민족음악의 특징뿐만 아니라 미국의 인디언과 흑인의 음악 특징도 채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 교향곡이 순환형식풍의 구성은 특히 친숙해지기 쉬운 재료로 듣는 사람에게 깊은 인상을 가지게 한다. 이번 정기연주회는 전석 지정석, 2000원으로 입장가능하며, 예매는 티켓링크(1588-7890)를 통해 가능하다. 기타 자세한 문의사항은 포항시 문화예술과(270-5483)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