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정맥에 있는 산덩이 중 상대적으로 많이 알려진 것을 한번 꼽아 보겠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쉽게 `아, 그 산!` 하고 짐작할 만한 산을 골라 내 그것으로부터 포항 땅 이야기를 풀어가는 게 이해하기 좋을 듯해서입니다. 흔히들 낙동정맥은 태백산 부근에서 갈라져 나온 것이라 여긴다 합니다. 낙동정맥 흐름과 비슷하게 선을 그어서 `태백산맥`이라 가르치는 교과서가 그런 인식을 키워줬을지 모릅니다. 저러니 낙동정맥 산으로 무엇보다 먼저 태백산을 꼽을 사람이 생길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낙동정맥 분기점은 태백산이 아닙니다, 거기서 북으로 무려 22km나 떨어진 곳에서 갈라집니다. 백두대간 주릉을 남에서 북으로 걸을 경우, 태백산은 물론이고 함백산 은대봉 금대봉 천의봉까지 거쳐 북상하고서야 분기점이 나타납니다. 거기서 갈라선 뒤 낙동정맥은 태백 봉화 울진 영양 영덕을 지나 남쪽으로 달리면서 통고산 백암산 맹동산을 거칩니다. 이 산들은 상당한 산꾼이 아니고는 짐작하기 쉽지 않을 듯합니다. 일반인들이 `아, 그 산!` 하고 무릎 칠 산으로는 그 다음에 등장하는 청송의 주왕산이 첫째가지 않을까 합니다. 그런 다음 낙동정맥은 경주 권역으로 들어가 사룡산 부산 단석산 고헌산에 다다릅니다. 청도 가지산을 끝으로 경북권역을 마무리한 뒤 경남․울산․부산 권역의 신불산 영취산 천성산 금정산으로 이어갑니다. 그럼 낙동정맥은 주왕산이 있는 청송 땅에서 사룡산 단석산의 경주 땅으로 바로 이어갈까요? 아닙니다. 둘 사이에는 포항이 있습니다. 대개들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지만 사실입니다. 청송과 경주 사이에 포항이 있고, 주왕산과 사룡산 사이에 포항이 있는 것입니다. 이게 무슨 뜻일까요? 포항의 산줄기 연원을 주왕산에서 찾아보라는 암시, 바로 그것 아닐까요?7. 연원은 주왕산 주왕산 구경 가는 사람들은 대개 청송읍을 거쳐 ‘대전사’라는 절로 향합니다. 그 입구에서 관람료를 내고 공연장 입장하듯 외길로 들어섭니다. 그리고는 그 안의 골짜기를 걸으며 기암괴석들과 폭포를 구경하고는 돌아 나옵니다. 워낙이 절경인지라, 더 이상 무엇이 있어야겠노라고 아쉬워할 새가 없습니다. 저 모습만 봐도 감탄을 다하지 못할 지경인 것입니다. 저런 과정을 통해 주왕산을 알게 된 사람들로서는 포항과 주왕산을 연결시키기가 정말 어려울 터입니다. 그 어디에도 포항의 그림자는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가는 길에 포항을 거치기라도 하면 사정이 다르겠으나 그렇지도 않습니다. 그 점에서 주왕산과 더 쉽게 연상되는 고을은 포항이 아니라 영천이나 영덕일 것입니다. 하지만 저렇게 해서 본 것은 주왕산 권역의 서쪽 모습, 그 중에서도 ‘주방천계곡’이라 불리는 일부에 불과합니다. 주왕산 국립공원에는 그 서쪽 비탈에만도 큰 골짜기가 최소 셋이나 있습니다. 대전사로 올라가는 주방천계곡과, 달기약수 달기폭포가 있는 주내천계곡, 주산지를 포괄하는 주산천계곡 등이 그것입니다. 더욱이 주왕산 권역에는 저 서편 명승지들만 있는 것도 아닙니다. 동편 북편 남편에도 각각 골짜기가 있고 그 나름의 풍광이 있습니다. 북에서 남으로 내려오는 낙동정맥을 주릉으로 해서 동서남북으로 산덩이가 펼쳐져 있으니 당연한 일 아니겠습니까. 주왕산 권역은 그만큼 큽니다. 그 산덩이는 북동 방향의 영덕 `오십천`(五十川), 남서 방향의 청송 `용전천`(龍纏川), 남쪽의 ‘가천’(駕川) 등 커다란 여러 물길에 의해서야 경계가 지어질 정도로 거대합니다. 오십천 주류는 주왕산 권역 최북단 `황장재` 즈음에서 발원해 북서에서 남동으로 감아 내리며 영덕읍을 통과한 뒤 강구를 통해 바다에 들어갑니다. 주왕산 구간 낙동정맥 주릉은 저 물길의 서편에 펼쳐져 있습니다. 용전천은 주왕산 권역 남쪽의 낙동정맥 통점재 지점서 발원해 오십천과 반대방향으로 흐르면서 주왕산 서편 비탈의 주내천 주방천 주산천 등을 받아들인 후 청송읍을 거쳐 반변천에 합류돼 임하호에 갇혔다가 결국엔 낙동강으로 흘러드는 하천입니다. 가천은 주왕산 별바위봉 이남 구간 낙동정맥의 동편 골짜기 물을 모두 받아 출발합니다. 저 구간에서 낙동정맥은 시계 역방향으로 반원을 그리며 연결해 갑니다. 그 반원 안에는 10여 개 자연마을로 구성된 3개 법정 리(里)가 자리 잡았습니다. 3개 리 골과 골에서 모인 물은 ‘가천’을 이뤄 청송 ‘무장산’(641m) 남쪽 자락 ‘얼음골’을 지납니다. 이어 영덕 학소대 끝에서 `대서천`(大西川)에 합류해 옥계유원지 구간을 통과합니다. 그리고 종국엔 오십천에 섞여 영덕읍을 경유한 후, 강구면 구간에서 동해로 들어갑니다. 근래 등산로 개설 작업이 진행됐다는 `무장산`은 주왕산 권역의 남쪽 비탈(斜面․사면)에 솟은 대표적 지형입니다. 그 동편에는 전국에 명산으로 소문난 `팔각산`(633m)도 있습니다. 대단한 암봉과 암릉으로 이뤄진 팔각산은, 뿔이 여덟 개 솟은 듯 보인다 해서 저 이름을 얻었다고 합니다. 원점 회귀하는데 간식시간 포함 도합 3시간 정도 걸리는 아기자기한 등산코스이지만 명성은 높디높습니다. 그 아래 하천은 바위 좋기로 소문 난 영덕 옥계계곡입니다. 저러한 가천의 유역(流域)은 청송이 아니라 영덕 수계(水系)에 속합니다. 물길이 그리로 합류해 가니 당연한 일입니다. 그렇다면 행정구역 경계도 그에 맞게 그어져 그곳 3개 마을은 영덕에 속하는 게 합리적이겠습니다. 그러나 저 마을들은 지금 청송군 부동면 소속입니다. 낙동정맥만을 중시해서 볼 경우, 소속된 청송과는 떨어지고 낯선 영덕과는 가까운 형세입니다. 큰 산줄기를 넘음으로써 빚어진 일입니다. 위상이 특별한 마을들입니다. 그러면 저렇게 흐르는 가천의 남쪽 둑 구실을 하는 산줄기는 무엇일까요? 물길이 있다면 분명 둑의 역할을 맡아서 수계를 구분지어 주는 산줄기가 있을 텐데 말입니다. 그게 바로 포항과 청송의 경계 산두렁입니다. 그 너머에 포항시 죽장면 하옥리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저것만 넘으면 포항 땅이라는 얘기입니다. 얼음골의 남쪽에 있으니 `얼음골 남릉`이라 할 수 있고, 포항 땅 하옥리의 북편 산릉이니 `하옥 북릉`이라 불러도 될 듯한 산줄기가 저 경계산릉입니다. 이렇게 살피고 보면, 주왕산 국립공원 구역 남쪽 끝부분과 포항 땅 북쪽 끝부분은 겨우 3km 떨어져 있는 것으로 드러납니다. 좀 과격하게 말해서, 그 사이에는 계곡이 하나 있을 뿐입니다. 주왕산과 포항이 맞닿아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입니다. 그런데도 상당수 사람들은 주왕산과 포항이 전혀 딴 세상 땅덩이인 듯 선입견을 가집니다. ‘좁은 범위의 주왕산’만 아는 게 원인일 것입니다. ‘주방천계곡’이라는 게 그것이라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인식을 바꿔야겠습니다. 유명한 청송 얼음골 남쪽 등 너머가 바로 포항 하옥이다, 전국 명산 영덕 팔각산 앞 골짜기가 바로 포항 하옥계곡이다, 얼음골 가천도 나중엔 포항 하옥골짜기 물에 합쳐지는구나… 하고 깨달아야 지리 감각을 제대로 익혔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포항의 산줄기 흐름은 바로 주왕산에서부터 짚어나가야 하는 것으로 드러납니다. 현장이 저런데 그러지 않고서 어떻게 포항 산줄기 이야기를 풀어나갈 수 있겠습니까? 그럼 이제 주왕산에서 포항으로 이어가는 낙동정맥 능마루길을 걸어보겠습니다. 출발점은 피나무재(475m)입니다. 주왕산 국립공원 구역 경계도 거기까지로 설정돼 있습니다. 미리 알아둘 일은, 이후 낙동정맥 대부분 구간 능마루에서는 조망이 좋지 않다는 사실입니다. 흙으로 이뤄진 육산(肉山)이다보니 전망대 역할을 해 줄 돌출암괴가 없는 것이 원인입니다. 게다가 나무들이 간벌 안 된 채 높게 자라 있어 시야가 더 가려집니다. 산 길눈 어두운 사람이라면 특히 주의해야 방향을 잃지 않겠습니다. 출발점인 피나무재는 주왕산 별바위봉(745m)과 3km 떨어져 있습니다. 낙동정맥 흐름을 기준으로 본 거리입니다. 별바위봉은 주산지 못에서 정면으로 두드러지게 올려다 보이는 그것입니다. 주왕산의 심벌 중 하나이지요. 피나무재는 서편의 청송 부동면 소재지 마을인 이전리와 동편의 부동면 3개 마을을 잇는 청송 부동면 내의 자동차 고갯길입니다. 동편으로 더 가면 영덕 해안으로 연결됩니다. 그래서 옛날부터 바다와 내륙을 잇는 중요한 교통로였다고 합니다. 일제 강점기에 벌써 자동차가 통행했다고 합니다. 피나무재 잿마루에서는 임도가 하나 개설돼 낙동정맥을 따라 진행합니다. 임도는 남쪽으로 향해 가다가 얼마 후 도달하는 ‘피나무골재’ 지점에서 산줄기 위로 올라서면서 두 갈래로 나뉩니다. 하나는 거기서 낙동정맥을 동쪽으로 넘어 부동면 나리 좌지마을 안으로 내려갑니다. 다른 하나는 정맥 산줄기 위로 한참 더 이어가다가 서쪽으로 방향을 잡아서는 청송군 부남면 땅으로 내려섭니다. ‘피나무재’라는 이름은 그 서편 골짜기가 󰡐피나무골󰡑이어서 붙여진 것으로 이해됐습니다. 하지만 인접해 비슷한 이름의 재가 또 하나 있어 다소 혼란스럽습니다. 피나무재 출발 후 완만히 상승해 20여 분만에 도달하는 임도 삼거리 고개가 `피나무골재`(505m)인 것입니다. ‘피나무골재’는 그 남쪽 부동면 나리 좌지마을 안 골짜기가 피나무골이어서 붙은 이름이라고 했습니다. 좌지마을을 포함한 나리 사람들이 재 너머 부동면사무소나 그곳 중학교 다닐 때 넘던 것이라 했습니다. 좌지마을에서 그쪽 피나무골을 걸어올라 피나무골재를 넘으면 이전리 피나무골에 도달합니다. 좌지마을은 입구 숲이 굉장히 멋진 동네입니다. 피나무골재 구간의 낙동정맥 능마루를 걸을 때 못잖게 특징적인 것은, 진행 방향 전면으로 ‘무포산’(717m)이 두드러져 보이는 점입니다. 무포산은 정맥을 벗어나 존재하는 봉우리입니다. 또 고개를 오른쪽으로 돌려 주왕산 쪽을 바라보면, 700m대의 높이를 한참 동안 유지하는 주산지 남릉(남쪽 산두렁)이 정맥과 평행되게 달리고 있음도 눈치 챌 수 있습니다. 피나무골재를 지나면 606m봉에 이르고, 거기서는 산줄기가 직각 좌선회합니다. 낙동정맥을 역방향 답사할 경우 무포산이 어느 것보다 두드러져 보이기 시작하는 지점이 거기입니다. 저 봉우리에서 내려서면 두 번째 임도 고개인 575m잘록이입니다. 피나무골재 이후 정맥을 따라 가다가 부남면 쪽으로 갈라져 간다고 했던 그 임도는 저 지점서 하산하기 시작합니다. 다음의 625m봉 정점에는 삼각점 표석이 있고, 돌로 축대를 쌓았던 흔적이 남았습니다. 용도가 무엇이었을까 궁금합니다. 거기에 누군가가 ‘평두산 622.7m’라는 표지를 붙여 놨습니다. 정말 그게 평두산인지, 아니면 그 남쪽 골짜기 안에 청송 부남면 이현리의 자연마을인 ‘평두산골’이 있어 유추한 이름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역방향 종주할 경우 이 봉우리를 지나면서 무포산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625m봉을 거치면서 산길은 또 동쪽으로 좌선회합니다. 그리고는 금방 609m봉에 도달합니다. 폐헬기장이 있는 곳입니다. 낙동정맥은 이곳 정점 부분에서 동쪽으로 또 직각 좌선회해서 하강합니다. 그 흐름을 놓치면 고생할 수 있습니다. 필자도 여기서 길을 잃어 애먹었습니다. 잠깐 주의를 태만히 하다가 엉뚱한 지릉으로 직진한 것입니다. 그 직진 지릉에 속지 않도록 주의해야겠습니다. 역방향 주행 때는 전혀 감지할 수 없는 위험성입니다. 다음 도달하는 547m봉은 역방향 답사 때 의미 있는 지형입니다. 드물게 북편 전망이 틔면서 처음으로 주왕산 별바위봉이 신선하게 솟아 보이는 곳이지요. 또 하나의 방향 전환점인 575m봉도 답사객을 어려움에 빠뜨릴 소지가 있습니다. 남향에서 남동으로 방향을 전환하는 곳이지만 산길이 등성이를 버리고 진행 방향 왼쪽 옆구리를 통해 이 봉우리를 지나쳐버리는 게 요인입니다. 역방향 진행 때는 별문제 없으나, 남진할 때 그 옆구리길 진입점을 놓쳤다가는 봉우리 위로 오르게 되고, 거기서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난 엉뚱한 산줄기를 타고 하산해 버리게 될 수 있습니다. 드디어 도달하는 질고개(425m)는 이번 여정에 들어있는 2개의 찻길 고개 중 두 번째 것입니다. 이것 또한 낙동정맥 동편으로 넘어 와 있는 청송 부동면 3개 법정리를 청송 본토와 연결하는 길목입니다. 차이는 질고개가 저 마을들을 부남면과 이어준다는 점입니다. 피나무재는 부동면과 이어줬었지요. 부동면 부남면 하는 명칭은, 청송이 청송도호부이던 조선시대에 그 관청이 있던 청송읍의 동쪽에 있거나 남쪽에 있는 면이라 해서 붙여진 것이라 합니다. 이 두 면은 하나로 묶여 고려 때까지는 ‘송생현’(松生縣)으로 독립해 있다가, 조선조 들어 다른 청송 땅인 ‘청부현’(靑鳧縣)과 합쳐지면서 청자 송자를 따 청송군으로 이름 지어졌다고 합니다. 부동 부남 외에 현동 현서 등의 지명도 청송에 나타나는 것은 저 때문인가 싶습니다. 질고개는 고갯길이 길거나 그곳 땅바닥이 질퍽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가 합니다. 얼마 후 보겠지만, 인근엔 비슷한 이유에서 󰡐질등재󰡑라 불리는 재도 있습니다. 질고개는 `질티`라고도 했다 합니다. `티`는 고개를 가리키는 다른 말입니다. 그걸 한자로 바꾸면 `이현`(泥峴)이 될 터입니다. `니`는 진흙, `현`은 고개 아닙니까. 고개 동편 부동면 나리의 자연마을들은 질고개에서 멀리 떨어져 있습니다. 반면 서편 부남면의 마을은 질고개 마루 가까이까지 올라 자리했습니다. 그리고는 질고개를 그대로 동네 이름으로 삼아 부남면 이현리라 했습니다. 피나무재 너머의 부동면 이전리와 더러 헷갈리는 이름입니다. 질고개서 30여 분 올라 580m봉에 이르면, 압도적으로 높게 이어가는 산줄기가 갑자기 전면에 부상합니다. 저게 앞으로 걸을 낙동정맥인가? 그렇다면 왜 지도와 다르게 진행 방향으로 거꾸로 달려오지? 적잖이 당황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알고 보면 저 높은 산줄기는 곧 오르게 될 710m봉에서 서쪽으로 빠져 나간 지릉입니다. 이현리의 갈미마을과 성유마을을 가르는 산줄기입니다. 710-713-710-700m봉으로 이어지면서 서진함으로써 돌출해 보입니다. 반면 낙동정맥 산줄기는 710m봉 이후 그 보다 낮은 높이로 남진하느라 가려져 보이지 않습니다. 다음 주목할 지형은 580m봉 이후 10여 분만에 도달하는 높이 527m 재입니다. 그 직전 봉우리에서 오래 깊이 하강할 뿐 아니라 양쪽 마을들로 이어지는 묵은 산길도 눈에 띕니다. 펑퍼짐한 저점에 산돼지 진흙 목욕 흔적이 널브러져있어 또 인상 깊습니다. 산마루가 습지라는 뜻입니다. 주민들은 이 재를 `질등재`라 불렀습니다. 질퍽한 등성이에 난 재라는 뜻으로 들렸습니다. 그 질퍽한 곳은 특별히 ‘지당’(池塘)이란 말로 지칭됐습니다. 지당은 못을 가리키는 한자말입니다. 북편 나리 용강마을과 남편 이현리 갈미마을을 잇던 길목이라 했습니다. 질등재에서 한 시간여 나아가면 710m봉에 닿습니다. 매우 중요한 지형입니다. 앞서 살핀 얼음골 남쪽 산줄기, 즉 청송-포항 경계의 `하옥 북릉`이 출발하는 곳입니다.(박종봉 투데이포항 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