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 31일이면 구룡포의 근대역사와 생활상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역사관이 개관 1주년을 맞는다.구룡포 근대역사관은 1920년대 살림집으로 지은 2층 일본식 목조건물로 100여년 전 일본인이 살았던 모습을 재현한 구룡포 근대문화역사거리 내에 위치하고 있다.구룡포 근대역사관 건물은 당시 일본에서 직접 건축자재를 운반해 건립돼 창살, 문, 복도와 벽장 등이 당시 일본식 건물의 구조적 특징을 잘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건물의 1층에는 홀로그램 큐브와 그래픽 패널을 활용해 ‘구룡포의 전설’을 소개, 100년 전 일본인들의 구룡포 정착 상황과 생활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2층에는 패전 후 일본어부들의 귀향모습과 구룡포의 과거와 현재 모습이 전시되고 있다.구룡포 근대문화역사거리는 100년 전 구룡포에 이주ㆍ정착한 일본인들이 형성한 거리다. 이 거리를 형성한 일본인의 구룡포 이주는 100여 년 전인 1906년 가가와현 어업단 ‘소전조(小田組)’ 80여척이 고등어 등 어류떼를 따라 구룡포에 오기 시작하면서부터이다. 이후 구룡포에서는 고등어 어업이 성황을 이뤘으며, 이때를 기점으로 일본인들이 대거 구룡포로 이주를 시작했으며 1932년에는 287가구 1,161명이 거주했다. 구룡포 근대문화역사거리는 당시 음식점, 제과점, 어구류 판매점, 술집, 백화점 등이 들어선 구룡포 지역 최대의 번화한 상업지구로 성장했으며, 지금도 이 거리에는 당시의 가옥들이 잘 남아 있어서 포항시가 복원사업을 통해 보존하고 있다.이렇게 형성된 근대문화역사거리에 와서 놓치지 말고 꼭 보고가야 할 관람포인트가 몇 가지 있다.첫째는 옛 일심정 건물이다. 이 집은 80년 전 건립된 목조 2층 건물로 요리점을 했으며 손님들이 항상 붐볐다고 한다. 현재 건물은 복원되어 후루사토라는 이름의 일본식 찻집으로 사용되고 있는데 내부 형태도 그대로 보존돼 있다.둘째는 옛 대등여관 건물이다. 이 건물은 그때 당시 구룡포에 오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숙박을 하고 싶어 줄을 설 정도로 시설이 좋은 여관이었다. 아담한 느낌의 정면과는 달리 안이 깊은 평면을 가진 것이 특징적인 건물이다. 각 층에 많은 방을 가진 2층 목조건물로 1938년 신축됐다고 전해진다.셋째는 후지산 문양의 창문이 있는 집이다. 이층 발코니 부분 창문틀에 후지산 모양을 조각해 놓았다. 또한 이곳은 20여 년 전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던 ‘여명의 눈동자’ 촬영 장소로 유명하다.권태흠 문화예술과장은 “7월 26일부터 8월 4일까지 제10회 포항국제불빛축제가 열린다”며 “불빛축제 및 휴가철에 포항을 찾는다면, 구룡포에 꼭 들러 100여년 전으로 돌아가는 시간여행을 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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